마이산 말의 귀를 닮은 신비로운 암마이봉 코스와 탑사의 돌탑 신비[100대명산]

 

두 귀를 쫑긋 세운 듯한 신비의 산, 진안 마이산으로 떠나다

앞서 9편에서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은 계룡산의 웅장한 암릉미를 느껴보았다면, 이번 10편에서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지형과 영험한 기운을 자랑하는 전라북도 진안의 마이산으로 향합니다. 마이산(馬耳山)은 이름 그대로 멀리서 보면 말의 귀가 다정하게 쫑긋 솟아오른 듯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산은 단순한 등산의 목적을 넘어,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역고드름 현상과 인간이 정성으로 쌓아 올린 탑사의 돌탑 군락이 어우러져 묘한 신비감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처음 마이산을 찾았을 때 저는 멀리서 보이는 독특한 바위 모양에만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남부 주차장에서 출발해 탑사를 거쳐 암마이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시각적인 충격을 연속으로 선사했습니다. 콘크리트를 갠 것처럼 자갈이 박힌 거대한 타포니 지형과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돌탑들을 마주했을 때의 경외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등산 초보자도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는 탑사 코스부터, 제법 가파른 계단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 암마이봉 정상 공략법까지 산책가가 직접 경험한 팁을 담아 상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1. 주소, 주차 및 이용 요금 정보

마이산은 진안읍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 두 곳의 진입로가 있습니다. 탑사의 돌탑을 먼저 보고 완만하게 올라가고 싶다면 '남부 주차장'을, 가파른 계단을 통해 암마이봉 정상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싶다면 '북부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코스는 가장 대중적이고 볼거리가 많은 남부 진입로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 네비게이션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 (마이산남부주차장)

  • 주차 정보 및 팁: 남부 주차장은 대형과 소형 주차장이 나뉘어 있으며 주차 요금은 중소형 차 기준 당일 정액제로 3,000원 선입니다. 주말이나 봄철 벚꽃 시즌에는 매표소와 가까운 주차장이 일찍 만차되므로, 가급적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차 시 아래쪽 임시 주차장에 차를 대야 하는데, 이 경우 상가 거리를 15분 이상 더 걸어 올라가야 하므로 체력 안배가 필요합니다.

  • 입장료 안내: 과거 징수되던 마이산 도립공원 및 사찰 문화재 관람료는 현재 폐지되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암마이봉 정상 탐방은 자연휴식년제 및 기상 상황에 따라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국립공원이나 진안군청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남부코스-탑사-암마이봉 구간별 관전 포인트

이 코스는 남부 주차장에서 출발해 탑사를 거쳐 암마이봉 정상까지 왕복 약 5.2km 구간으로,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다녀오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초중급 코스입니다.

  • 남부 주차장 ~ 탑사 (기초 구간): 주차장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약 1.9km의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산책로입니다. 길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봄에는 환상적인 벚꽃길을,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중간에 위치한 인공호수 탐진제에서는 물에 비친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 탑사의 돌탑 군락 (적용 구간): 산책로 끝에 다다르면 이갑룡 처사가 평생 동안 접착제 없이 자연석만으로 쌓아 올렸다는 80여 개의 돌탑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천지탑과 줄줄이 늘어선 돌탑들은 아무리 강한 태풍이 불어도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는 신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이 탑사 주변에 물을 떠놓으면 고드름이 하늘을 향해 거꾸로 자라는 '역고드름' 현상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화엄굴 및 암마이봉 정상 (고급 구간): 탑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수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의 고개인 천황문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왼쪽의 암마이봉(해발 687.4m)으로 향하는 길은 경사가 매우 가파른 바위 암릉 구간입니다. 안전 데크와 안전 로프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바위 자체의 경사가 심해 손발을 모두 써서 올라가야 하는 짜릿한 구간입니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진 진안고원의 드넓은 풍경과 바로 맞은편의 깎아지른 수마이봉의 뒤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현장 필수 안전 팁: 마이산의 바위는 '타포니 지형'으로, 마치 콘크리트에 자갈을 박아놓은 듯한 독특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오랜 세월 풍화되면서 바위 표면에서 자갈이 굴러떨어지거나 홈이 파여 있어 발을 잘못 디디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특히 암마이봉을 오를 때는 일반 운동화보다는 바위 접지력이 우수한 캠프라인 계열이나 릿지화 성향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경사가 급하므로 난간을 잡을 때 손을 보호할 수 있는 등산용 장갑도 미리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3. 하산 후 연계 코스: 볼거리 & 먹거리

암마이봉의 아찔한 바위 구간을 내려와 다시 평탄한 남부 산책로로 복귀했다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밀집한 맛집 거리에서 진안의 특산물로 기력을 보충할 차례입니다.

  • 주변 볼거리: 탑사에서 북부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은수사라는 작은 사찰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청실배나무가 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드렸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탑사와는 또 다른 고즈넉하고 영험한 분위기를 풍기니 하산 길에 가볍게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 하산 후 별미: 진안 마이산 하산 길의 절대적인 먹거리는 바로 '진안 흑돼지 등갈비 구이'와 '산채 비빔밥'입니다. 남부 상가 거리에 들어서면 거대한 화덕이나 참나무 장작불 위에서 기름기를 쏙 빼며 익어가는 등갈비 냄새가 진동합니다. 진안 고원의 청정 환경에서 자란 흑돼지는 육질이 쫄깃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인데, 이를 참나무 향으로 훈연해 구워낸 등갈비 구이는 뜯는 재미와 함께 산행의 피로를 잊게 만듭니다. 여기에 신선한 산나물과 청국장이 곁들여지는 산채 정식을 함께 주문하면 고기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어 완벽한 하산 푸드가 완성됩니다.

핵심 요약

  • 마이산 남부 코스는 탑사까지는 평탄한 산책로이지만, 암마이봉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가파른 바위 암릉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주차는 남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탑사와 은수사를 관람하기에 동선상 가장 편리하며, 주말 성수기에는 오전 9시 이전 방문을 추천합니다.

  • 바위 표면이 불규칙한 타포니 지형 특성상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와 장갑 착용이 필수적이며, 하산 후에는 진안 특산물인 참나무 흑돼지 등갈비 구이로 영양을 보충하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강풍에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마이산 탑사의 돌탑들을 직접 보신 적이 있으신가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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