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부터 막히면 힘 빠집니다” 국립공원 주차장 이용 전 알아두면 좋은 7가지

등산을 다니다 보면 산보다 먼저 신경 쓰이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차죠.

처음 가는 산을 준비할 때는 보통 등산코스부터 열심히 찾아보게 됩니다. 정상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난이도는 어떤지,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하는지는 꼼꼼하게 확인들 하시죠.

그런데 막상 차를 어디에 세울지는 출발 직전에 찾아보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저도 지금도 가끔 그런답니다. 

내비게이션에 산 이름만 입력하고 출발했다가 도착해서 주차장을 다시 찾기도 했고, 생각했던 등산로와 전혀 다른 쪽으로 안내받아 차를 돌린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한두 번 겪고 나니 이제는 등산코스를 정할 때 주차장도 같이 확인하게 되더군요.

특히 국립공원은 같은 산이라도 탐방로가 여러 방향으로 나 있는 곳이 있어서 아무 주차장이나 찾아가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립공원을 처음 찾는 분들이 주차장에서부터 진을 빼지 않도록, 출발 전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1. 산 이름보다 등산로 입구를 먼저 확인하자

제가 초보 때 등산을 갈때면 가장 헷갈렸던 부분인데요.

어떤 산을 가기로 결정하면 자연스럽게 내비게이션에 산 이름부터 검색하게 되죠.

문제는 산 하나에 등산로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내가 찾아본 코스는 동쪽에서 시작하는데 내비게이션은 반대편으로 안내할 수도 있어요.

도착하고 나서야 잘못 왔다는 걸 알게 되면 난감합니다. 산에서는 차로 반대편까지 이동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산행을 준비할 때 어느 탐방로에서 시작할 것인지 먼저 확인하고 그 주변 주차장을 찾는 편입니다.

출발 전에 세 가지만 체크해도 충분해요.

  • 내가 이용할 등산코스의 출발지
  • 출발지에서 가까운 주차장
  • 주차장에서 실제 등산로 입구까지 거리

이 정도만 확인해도 현장에서 휴대폰을 들고 다시 길을 찾는 일이 확 줄어든답니다.


2. 주말에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게 편하다

국립공원 주차장은 평일과 주말 분위기가 꽤 달라요.

특히 단풍철이나 봄꽃이 피는 시기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계절에는새벽부터 차량이 주차장을 꽉 채웅는 경우가 파다하죠.

예전에는 저도 '오전에만 도착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런데 막상 가보면 가까운 주차 공간부터 이미 차 있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결국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면 예상하지 않았던 걷는 거리가 추가됩니다.

등산 시작하기도 전에 워밍업을 제대로 하는 셈이죠.

그래서 사람이 많이 찾는 산을 주말에 간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움직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산행시간이 긴 코스라면 더 그렇고요.

주차도 한결 수월하고 하산시간에도 여유가 생기니 일찍 움직여서 손해 볼 일은 별로 없고 공기도 맑고 기분도 한결 더 상쾌해요.


3. 국립공원 주차장이 모두 무료인 것은 아니다

산에 있는 주차장은 왠지 무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장소마다 운영 방식이 달라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요금이 발생하는 곳도 있습니다. 주차장 운영시간이나 이용 방법 역시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고요.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할 게 있습니다.

바로 오래된 블로그 글입니다.

등산코스나 풍경을 참고할 때는 예전 글도 충분히 도움이 되지만 주차요금과 운영시간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몇 년 전에는 무료였는데 지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고, 운영 방법이 변경됐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저도 다른 분들의 등산 후기를 많이 참고하지만 주차요금이나 운영시간처럼 바뀔 수 있는 정보는 마지막에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입니다.

몇 분이면 확인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한번 체크해두는 게 마음도 편하고 걱정 할 필요가 없으니 참고하세요들.


4. 주차했다면 화장실부터 확인해두자

차를 세우자마자 배낭 메고 출발하고 싶은 마음이 들죠.

특히 아침 일찍 도착하면 빨리 산에 올라가고 싶어지는게 당연지사.

그래도 저는 주차를 마치면 화장실 위치부터 한번 살펴보는 편입니다.

등산로에 들어간 뒤에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산행을 시작하고 한참 올라갔는데 화장실 생각이 나면 정말 애매합니다. 다시 내려가기도 그렇고 그냥 올라가기도 그렇죠.

그래서 출발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것은 필수!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신발끈도 다시 묶고 배낭도 정리합니다. 물이 제대로 들어 있는지, 휴대전화 배터리는 충분한지도 이때 한번 확인하고요.

근처에 탐방지원센터가 있다면 잠깐 들러보는 것도 괜찮겠죠.

현재 탐방로 상황이나 통제된 구간이 있는지 확인하고 출발할 수 있어 처음 가는 산에서는 특히 도움이 됩니다.


5. 주차 위치는 사진 한 장 찍어두자

처음에는 저도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규모가 큰 주차장을 몇 번 이용해보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아침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에 차량이 별로 없으니 당연히 내 차를 쉽게 찾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산행하고 내려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있기도 합니다.

텅 비어 있던 주차장이 차로 가득 차 있고, 산행까지 하고 내려와 피곤하다 보니 내가 어느 방향에 세웠는지 순간적으로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죠.

그래서 차에서 내릴 때 주변 표지판이나 주차구역 번호가 보이도록 사진을 한 장 찍어두면 아주아주 편하답니다.

스마트폰 지도에 주차 위치를 저장해두는 것도 방법이고요.

10초도 걸리지 않지만 하산 후에는 그 사진 한 장이 얼마나 반가운지요.


6. 차 문 잠갔는지 산에서 고민하지 말자

산행을 시작하면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하루 가까이 차를 비우게 됩니다.

그래서 배낭을 메기 전에 차량 안도 한번 살펴보는 게 좋아요.

지갑이나 가방, 전자기기처럼 눈에 띄는 물건은 외부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창문과 차 문도 한번 확인합니다.

이걸 왜 굳이 이야기하냐면 저도 산행을 시작하고 한참 올라간 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 차 문 잠갔나?'

이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면 은근히 신경 쓰이거든요.

다시 내려가 확인할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완전히 잊히지도 않죠.

그래서 요즘은 출발 직전에 차량 잠금까지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입니다.

별것 아닌 습관인데 산에서는 마음이 훨씬 편해요.


7. 올라갈 길만큼 내려올 길도 확인하자

자가용으로 등산을 간다면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올라가는 코스만 열심히 찾아보다 보면 하산 지점이 출발했던 곳과 다른 경우가 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차를 가져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결국 차가 있는 곳까지 돌아와야 합니다.

등산 후기를 보다 보면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을 다르게 잡은 코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길을 왕복하지 않아도 되고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산한 뒤 주차장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면 꽤 난감해집니다.

그래서 자가용으로 처음 가는 산이라면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인지 먼저 확인해두는 게 나아요.

다른 곳으로 하산할 계획이라면 버스나 택시 등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갈 방법까지 미리 알아두는 게 좋고요.

정상에서 지도를 보다가 이 사실을 발견하면 그때부터는 머리가 조금 복잡해지겠지요.


주차하고 바로 산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

예전에는 차에서 내리면 바로 배낭부터 메고 출발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올라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산을 계속 다니다 보니 출발하기 전 5분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물을 확인하고, 신발끈을 다시 묶습니다.

오늘 갈 코스도 휴대폰이나 탐방안내도를 보면서 한번 확인하고요.

탐방지원센터가 있다면 현재 탐방로 상황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차 문까지 확인하면 이제 출발입니다.

이렇게 한다고 산행이 늦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오히려 산에 들어갔다가 무언가 빠뜨린 걸 알고 다시 돌아오는 일이 줄어들죠.

몇 분 정도 여유를 두고 출발하는 게 결과적으로는 훨씬 편했습니다.


처음 가는 국립공원이라면 네 가지만 기억하자

처음 가는 산이라고 너무 많은 정보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보통 네 가지를 먼저 봅니다.

등산코스 출발점, 주차 위치, 탐방로 상황, 예상 하산시간.

그리고 출발 당일 날씨를 마지막으로 확인합니다.

이 정도만 챙겨도 처음 방문하는 산에서 생길 수 있는 시행착오를 꽤 줄일 수 있어요.

특히 내비게이션에는 무작정 산 이름을 입력하기보다 내가 이용할 탐방로와 가까운 주차장을 찾아 목적지로 설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귀찮아도 몇 번 해보면 이것도 자연스럽게 등산 준비 과정이 됩니다.


마무리

등산을 준비하면서 주차까지 꼼꼼하게 알아봐야 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보면 주차가 꼬이는 순간 하루 일정도 같이 꼬이는 경우가 있어요.

엉뚱한 탐방로에 도착하거나, 주차 공간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곳으로 하산한 뒤 차를 가지러 갈 방법을 찾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가는 국립공원이라면 코스만 검색하고 끝내지 말고 어디에 차를 세우고, 어디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다시 어떻게 차로 돌아올 것인지​까지 한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주차했다고 바로 뛰어갈 필요도 없습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신발끈도 한번 묶고, 탐방안내도도 천천히 보고 출발하면 됩니다.

산은 어디 안 가니까요.

오히려 그렇게 시작한 산행이 조금 더 편하고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FAQ

Q1. 국립공원 주차장은 모두 유료인가요?

아닙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요금이 발생하는 곳도 있습니다. 운영 방식도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해당 국립공원의 최신 안내를 확인해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Q2. 내비게이션에 산 이름만 검색하면 안 되나요?

가능하면 이용할 등산코스의 출발점부터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같은 산에도 여러 방향의 탐방로가 있을 수 있어서 산 이름만 검색하면 내가 원하는 코스와 다른 곳으로 안내될 수 있습니다.

Q3. 주말에는 몇 시쯤 도착해야 하나요?

산과 계절에 따라 달라서 몇 시라고 딱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단풍철이나 연휴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라면 평소보다 일찍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Q4. 주차장에서 바로 등산로가 시작되나요?

장소마다 다릅니다. 주차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 걸어가야 하는 곳도 있으니 등산코스만 보지 말고 주차장에서 출발점까지 거리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Q5. 올라간 길과 다른 길로 내려와도 되나요?

물론 가능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했다면 차량이 있는 곳까지 돌아갈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처음 가는 산이라면 원점회귀 코스가 아무래도 계획하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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